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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을 끈 거실의 어둠 속에 혼자서 오
도카니 앉아 있었다. 회색의 셔츠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를 입고 어둠 속에 꼼짝 않고 웅크리고 있는,
그녀는 마치 방치된 무슨 짐짝 같아 보였다. 나는 그녀가 몹시도 안쓰럽게 여
겨졌다. 그녀는 잘못된 장소에 내버려진 것이다. 좀 더 다른 장소에 있었으면,
어쩌면 더욱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행복하게 되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나는 바스 타월로 머리를 닦고 그녀의 맞은 편 소파에 앉았다.
"왜 그러지?"하고 나는 물었다.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아마 고양이는 벌써 죽었을 거예요."하고 아내는 말했다.
"설마."하고 나는 말했다. "어딘가에서 놀고 있겠지. 그러다가 배가 고프면
돌아올 거야. 전에도 한 번 그런 일이 있었잖아. 코우엔지(高圓寺)에 살았을
쯤에도 역시-"
"이번에는 달라요. 나는 알 수 있어요. 고양이는 죽어 버렸고, 어딘가의 풀숲
에서 썩고 있을 거예요. 빈 집 정원의 풀숲을 좀 찾아봐 주겠어요?"
"이봐, 그만둬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 아무리 빈 집이라도 남의 집이야. 그렇게 맘대로 들어갈 수는
없잖아."
"당신이 죽인 거예요."하고 아내는 말했다.
나는 한숨을 쉬고 다시 한번 바스 타월로 머리를 닦았다.
"당신이 고양이를 죽게 내버려 둔 거예요."하고 어둠 속에서 그녀는 반복해서
말했다.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하고 나는 말했다. "고양이는 스스로 없어진
거야. 내 탓이 아니야. 그 정도는 당신도 알 수 있잖아?"
"당신, 고양이 따윈 별로 좋아하지 않았잖아요?"
"그건 그러지도 모르지."하고 나는 시인했다. "적어도 당신만큼은 그 고양이
를 좋아하지 않았을지도 몰라. 그렇지만 나는 그 고양이를 구박한 적도 없고,
매일 정확히 밥을 줘 왔어. 내가 밥을 줘 왔다구. 특별히 좋아한 게 아니라고
해서, 내가 고양이를 죽였다는 건 말도 안돼. 그런 식으로 얘기한다면 세상 사
람 대부분을 내가 죽인 게 된다구."
"당신은 그런 사람이에요."하고 아내는 말했따. "언제나 늘 그래요. 스스로는
손을 대지 않고 여러 가지 것들을 죽여가는 거죠."
나는 뭔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그녀가 울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그만두었다.
그리고 목욕탕의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세탁 바구니에 바스 타월을 던져 넣고, 부엌으로 가서 냉장고
에서 맥주를 꺼내 마셨다. 어처구니 없는 하루였다. 어처구니 없는 하루였다.
와타나베 노보루, 너는 어디에 있는가?하고 나는 생각했다. 태엽 감는 새는
너의 태엽을 감지 않았던가?
마치 싯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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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디에 있는가?
태엽 감는 새는 너의 태엽을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감지 않았던가?

맥주를 반쯤 마셨을 때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받아 봐."하고 나는 거실의 어둠을 향해 고함쳤다.
"싫어요, 당신이 받아요." 하고 아내가 말했다.
"받고 싶지 않아."하고 나는 말했다.
반응되지 않은 채로 전화벨은 계속 울어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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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은 어둠 속에 떠다니는 먼지
를 둔하게 휘젓고 있었다. 나도 아내도, 그러는 동안 한 마디도 입을 열지 않았
다. 나는 맥주를 마셨고, 아내는 소리르 죽이고 계속해서 울고 있었다. 나는
20회까지 벨소리를 헤아렸지만, 그런 뒤에는 단념하고 그냥 울리도록 내 버려
두었다. 언제까지나 그런 것을 계속해서 헤아릴 수는 없는 것이다.

작가 해설 / 무라카미 하루키, 脫일본적 일본어의 기수

박해현
(문학평론가)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왜 무라카미 하루키인가.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90년대 들어 한국의 젊은 작가와 독자들 사이에
그 특유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밀
란 쿤데라, <장미의 이름>의 움베르토 에코 등과 함게 하루키는 가장 인기 있
는 외국 작가로 손꼽힌다.
서구 소설가들이 한국에서 고정 독자를 확보하는 일은 그렇게 낯설지 않지만,
일본의 현역 작가로서 하루키처럼 주목받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패션에서부
터 언론과 출판에 이르기까지 일본이란 존재의 그림자는 짙게 드리워져 있다.
공식적으로 일본 가요와 영화 등 대중문화의 유포는 금지되어 있지만, 우리의
대중문화에서 애색은 지울 수 없는 기본 색조로 자리잡고 있다. 신문.잡지.방송
등 언론의 외형적 틀 또한 일본 것들로부터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거나, 모방 단
ㄱ에 있다.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그러나 한국의 독자들은 묘하게도, <대망> 등 대중적 역사소설들은 즉기지만,
동시대 일본의 일급 작가들은 드러내 놓고 환영하지 않았다. 가와바타 야스나
리, 다자이 오사무, 미시마 유키오 등등 일본의 기라성 같은 현대 작가들이 국내
에 활발하게 소개됐지만, 그 수요는 제한되어 있었고, 그들의 작품은 부분적으로
번역되어 있었다. 한국의 현대 문학이 일본 독자들 사이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듯이 일본의 현대 문학은 서구에서와는 달리 한국에 들어와 맥을 못췄다.
그래도 70년대초까지만 해도 아쿠다가오마상 수상작은 노벨문학상이나 콩쿠르
문학상 수상작처럼 발표와 거의 동시에 한글로 번역되었다. 그 같은 관심은 외
국의 유명 문학상에 대한 호기심에 불과한 것이지, 일본 문학을 정당하게 외국
문학의 하나로 대접하는 자세와는 거리가 멀었던 것 같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일본 문학은 영미 문학이나 프랑스 문학처럼 거리낌없이 짝사랑을 던질 대상은
못 되었던 것이다. 그만큼 한일간의 역사적 감정의 골이 깊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은 탓이다. 또한 일
본인들의 병적인 백인 지향성처럼, 해방 이후 미국 문화의 세례 속에 자란 한국
인들도 일본이라는 황색인종에 대해서 멸시감을 가졌던 것은 아닐까.
그러나 하루키의 경우는 색다르다. 그의 한국 상륙은 [하루키 현상]이랄 수
있는 행적을 남기고 있다. 하루키의 대표작 <노르웨이의 숲>이 <상실의 시대>
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된 뒤 지난 해 일본에서 베스트셀러였던 최신작 <국
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에 이르기까지 주요 장편소설과 단편들이 속속 번역되
었다. 일본의 동시대 작가로서, 노벨문학상 수상의 후광을 등에 업은 가와바타
야스나리 이후, 이처럼 빠른 속도로 거의 전작품이 한글로 번역된 선례는 찾기
힘들다. 이 같은 하루키 현상은 그의 작품이 단순히 인기 상품이 됐다는 것만
을 의미하지 않는다.
90년대 들어 신세대 작가로 불리는 국내의 젊은 작가들이 하루키 소설을 모방
했거나, 분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위기의 유사성을 지적받았을 뿐만 아니라 표절시비까지 거쳐야 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그 파장은 여전히 살아서 꿈틀거리고 있다.
시인 유하의 영화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에서 '나는 하루
키의 소설이 좋다'면서 캔맥주를 처넣는 오렌지족의 모습은 [하루키]가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 자유분방한 개인주의를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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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로 수용되고 있다는 사실
을 보여 준다. 젊은 작가의 작품에서 [하루키적 요소]가 보인다는 지적이 우후
죽순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격으로 제기된 것은 하루키의 소설을 탐독하는 독자층이 광범위하게 형성
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하루키의 소설이 줄기차게 번역되면서 그의 문학적 특성에 대한 일본 문학 전
공자들의 설명도 있었고, 시인 김정란, 장정일 등의 하루키론 등 일본 문학 비전
공자들의 날카로운 분석도 눈길을 끌었다. 그들의 지적을 종합해 보면, 하루키
의 소설은 고도 자본주의사회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의 내면에 각인된 영상시대
와 정보화사회의 특성을 추출하면서, 그 외형적 물질의 풍요 속에 더욱 심화되
어 가는 개인의 상실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감각적 이미지로 충만된 간
결체의 문체들은 버드와이저와 나이키라는 기호들의 그물망에 걸려 있는 젊은
세대의 소비 풍속도(그들에게는 섹스도 삶을 소비하는 행위에 포함된다)를 거침
없이 스쳐가는가 하면, 소비사회의 기호들로 포장된 체제를 벗어나 개인의 자기
확인을 향한 치열한 열정을 포착하고 있다.
하루키의 국내 수용은 밝음과 어둠을 나눠 갖고 있다.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그의 소설을 옹호하는
입장은, 사물화된 도시적 풍경의 내부에 들어 있는 인간의 삶을 시적 환상의 영
역으로 끌어올리면서 상상력의 새로운 모험을 펼친다고 보지만, 그의 소설을 혐
오하는 입장은, 감각적이고 물질화된 도시적 삶의 퇴폐적 분위기를 교묘하게 미
화함으로써 현실 도피의 유희에 탐닉해 있다고 주장한다. 일본에서도 하루키는
일본 문학의 전통을 이어받은 것이 아니라 종전 후 미국 문화의 세례를 받아
[미국화된 일본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불리는데, 정작 미국에서는 하루키를
가리켜서 [무국적 작가]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서로 상반된 주장의 승부를 가리는 것은 어디까지나 독자들의 몫이다. 이 글
은 일단 하루키가 자신의 문학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가를보여 주고자 한다.
하루키는 그의 대표작 <세계의 종말과 하드 보일드 원더랜드>가 영역된 뒤 미
국의 언론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뉴욕 타임즈 북리뷰> 92년 9월 27일자는
하루키와 미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국의 젊은 소설가 제이 매키너니의 문학 대담을 실음으로써, 경제
대국 일본의 최고 인기 작가 하루키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매키너니는 국내
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작가지만, 일본을 무대로 한 소설을 발표하는 등 일본
문화에 조예가 깊은 미국의 30대 작가이다. 프린스턴 대학 동아시아연구소의
객원 연구원으로 미국에 체류중인 하루키는 이 대담을 통해 자신의 개인사와 문
학 세계를 소상하게 밝혔다. 그 대담을 축약해서 소개한다.
매키너니 : 내 생각에 무라카미 하루키는 [회의주의적 리얼리스트]의 감수성
을 갖고 있다고 본다. 그의 소설의 화자는 예외 없이 현대 도쿄 시민의 전형에
속하는 [남자]이자, 광고회사 등의 하위직에 근무하는 30대 화이트 칼라로, 인생
으로부터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 수동적 성격의 소유자이다. 하루키 소설의
주인공은 [큰 판은 피한다]는 좌우명을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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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웅주의적인 하루키의 주인공들에게 범상
치 않은 사건들이 일어난다. 여자 친구는 자살을 하고, 남자 친구는 양의 몸 속
으로 들어가며, 가장 아끼는 코끼리는 과감하게 덤벼들어 [큰 일]을 해낼 엄두
를 내지 못한다.
레이몬드 카버의 단편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들처럼(하루키는 레이몬드 카버의
소설들을 일본어로 번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역했다) 하루키의 주인공들은 사회적 성공의 욕구도 없고,
대부분의 일본인들과는 달리 가정이나 회사, 공동체 등에 얽매어 있지 않다. 아
마 이런 이유들 때문에 하루키의 소설이 일본인들에게 인기를 끌지 않나 생각한
다. 하루키의 주인공들은 모든 구성원들의 일치단결된 동참을 강요하는 사회로
부터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다. 그들은 과격파 학생들처럼 사회제도의 파괴
나 전복을 원하지 않으며, 사회의 주변부에서 단지 표류하고자 할 뿐이다. 집단
에 대한 거부는 현대의 일본인들에게 커다란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 하루키의
소설은 그의 선배 작가인 가와바타 야스나리, 다니자키 준이치로, 미시마 유키오
들과 단절되어 있다. 하루키 당신은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할 때부터 의도적으
로 앞시대의 작가들에게 반기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는가.
하루키 : 일본 문학에서 내 앞의 3대 작가로는 미시마 유키오, 아베고보, 오오
에 겐사부로를 꼽을 수 있다. 그들 중 나는 아베 고보를 제일 좋아하고, 미시마
유키오는 맨 꼴찌다. 나는 미시마의 작품을 거의 읽지 않았고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 그와 나 사이에
어떤 유사점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가와바타, 다니자키 등 앞세대 작가들을 향해 반란을 일으켜야겠다고 의
식한 적은 없다. 만약 조금이라도 그런 의식을 가졌더라도, 내가 그 동안 해온
작업은 그 작가들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더욱 적절하다. 나는 작
가로 데뷔한 29살이 될 때까지 일본 소설을 주의 깊게 읽은 적이 없다.
지난 60년대 고베에서 보낸 10대 시절에 나는 일본 소설에 매력을 느끼지 못
했고, 그것들을 읽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나의 부모님이 모두 일본 문학을 가르
치는 교사였다는 사실을 놓고 본다면 나는 일본 문학에 반기를 들었다고 말할
수 있다.
당시 미국 문화는 일본에서 큰 반향을 얻고 있었으므로, 나 역시 미국의 음악,
텔레비전 쇼, 자동차, 옷,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그 밖의 모든 것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이 말은 일본
인들이 미국을 숭배했다는 것이 아니라, 미국 문화를 단지 사랑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너무나 빛나고 밝아서 때때로 환상의 세계처럼 보였다. 일본인
들은 그 환상의 세계를 사랑했던 것이다. 당시 미국만이 그런 환상을 가져다
줄 수 있었다. 그 때 나는 13살에서 14살의 어린이였다. 내 방에서 혼자 재즈
와 로큰롤을 듣거나, 미국의 텔레비전 쇼를 보고, 미국 소설을 읽었다.
고베는 큰 항구도시였고, 헌 책방들이 많았다. 나는 싼 값에 미국 소설들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마치 보석 상자를 여는 기분이었다. 나는 웬만한 하드
보일드의 탐정소설과 과학소설을 읽었다. 레이몬드 카버 혹은 에드 맥베인, 미
키.스필레인 등이 내가 탐독하던 작가들이었다. 나중에 나는 피츠제럴드와 투루
만 카로트를 만났다. 그들은 모두 일본 작가들과는 달랐다. 그들은 환상 세계
의 낯선 풍경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은 창을 내 방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에 달아 주었다. 나는 아르
헨티나의 작가 마누엘 후이크와 유사한 체험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그 역시 사
춘기 시절 헐리우드 영화에 흠뻑 빠져 있었고, 그로 인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체험의 동질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매키너니 : 내가 보기에 당신은 앞세대의 일본 작가들과 달리 서양의 문화에
대해서는 그것이 고급문화거나 대중문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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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에 자의식을 갖지 않은 것 같다.
예를 들면 다니자키의 소설에서 누군가 서양옷을 입을 때마다 배경음악처럼 큰
북소리가 나는 대목을 읽을 수 있다. 다니자키의 소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설은 문화적 오염과 다른 종
족간의 혼합에 대한 불길한 암시를 짙게 풍긴다. 그러나 당신과 당신 세대의
일본 작가들, 예를 들면 요시모토 바나나, 무라카미 류 등의 소설에서 로시니와
비틀즈는 자연스럽게 배경 속에 자리잡는다. 당신들 세대의 작가들은 유럽의
고급문화와 지구촌의 팝문화를 혼성하는 다종족 문화의 차원으로까지 나아가는
것 같다. 아마도 당신들은 미국의 작가들보다 그 정도가 훨씬 더 심할 것이다.
내가 볼 때 미국의 작가들은 스스로를 고급문화의 수호자로 여기고 있으며, 영
화.텔레비전.로큰롤 등 문화 전체를 장악하고 있지만, 여전히 경계해야 할 대중
문화의 영향력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가라는 문제를 놓고 고뇌하고 있다. 나
는 서구 문화에 대한 언급이 산재되어 있는 일본 젊은 세대의 소설에서 이 같은
자의식을 ㅊ아볼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수 없다. 이 같은 현상이 부분적으로는 일본인들이 갖고 있는
고립과 차별의 섬나라 의식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닐까 한다.
예를 들면 <노르웨이의 숲>에서-그 제목도 물론 비틀즈의 노래에서 따왔다-
피츠제럴드와 헤밍웨이, 샐린저, 챈들러 그리고 6명의 다른 서구 작가들이 언급
된다. 그러나 책 전체에서 일본 문화에 대한 언급은 다자이 오사무에 관한 것
이 유일하고, 그나마 그도 일본 문화에서 어느 정도 이단자이기 때문에 거론된
다. 단편소설 <태엽 감는 새와 화요일의 여자들>에서 당신의 주인공은 아침식
사용으로 스파게티를 만들고, 점심에는 맥도널드 햄버거를 먹는다. 그는 잠이
깨면 로시니의 음악을 듣고 조금 있다가는 로버트 플랜트의 음악을 듣고, 렌 데
이튼을 읽는다. 등장인물의 일본인 이름을 바꾸면 그 소설은 뉴욕이나 샌프란
시스코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와 다를 바가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없다.
하루키 : 당신 말이 맞다. 그런 의미에서 내 소설은 아마도 무국적성을 지니
고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무국적성을 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랬
다면 나는 아마 내 소설의 무대를 미국으로 삼았을 것이다. 뉴욕이나 샌프란시
스코를 무대로 삼는 것이 더 쉬웠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당신도 알다시피 내가
처음으로 노린 것은,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 속에
서 일본 사회를 그려보겠다는 것이었다. 지나치게 일본적인 것들을 하나씩 버
리고 난 뒤에야 살아남은 일본의 특성. 이것이 바로 내가 표현하려고 했던 것
이다. 그래서 나는 미시마 유키오와는 다른 의미에서 일본적인 그 무엇을 찾으
려고 한다. 왜 그러느냐고? 결국 나는 일본어로 글을 쓰는 일본 작가이기 때
문이다. 미국에 도착한 이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후 나는 종종 일본을 무대로 한 소설을 쓸것인지 자
문해 왔다. 그럴 리는 없을 것이다. 당분간 미국에 머물겠지만, 그 동안 나는
밖에서 본 일본사회를 다룬 소설을 쓰고 싶다. 그 작업을 통해 나는 끊임없이
작가로서 나의 아이덴태티를 확인할 것이다. 그러나 일본어에는 아이덴티티라
는 영어에 해당하는 말이 없다는 것을 당신은 알고 있는가. 그래서 일본인들은
아이덴티티를 이야기할 때 항상 영어를 써야 한다.
10대 시절 나는 영어로 소설을 쓰고 싶어 안달이 날 지격이었다. 일본어로
쓰는 것보다 훨씬 더 내 감정을 똑바로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
나 소설을 쓸 만큼 영어를 완벽하게 익히지 못한 능력의 한계 때문에 그 꿈은
무산됐다. 일본어로 어느 정도 소설을 쓰기까지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29살
이 되어서야 소설가가 된 것도 그 때문이다. 나는 내 소설을 위해 새로운 일본
어를 창조해야 했으므로, 기존의 일본어에 신세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를 질 필요가 없었다. 그런 의미
에서 나는 나 자신을 독창적 존재라고 생각한다.
레이몬드 챈들러는 60년대 내 우상이었다. 나는 <오랜 이별>을 12번 읽었다.
나는 그 소설의 주인공들이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꾸려가는 방식에 크게 감
명받았다. 그들은 고독하지만, 근사한 삶을 찾고 있었다.
당신도 알다시피 일본은 집단의식의 사회이므로, 독립적 삶이란 매우 힘들다.
예를 들면 도쿄에서 아파트를 구할 때 부동산업자들은 내가 어느 회사에도 소속
되지 않은 작가라는 이유만으로 신뢰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
은 보다 독립적이고 자족적이길 원한다. 그러나 그것은 매우 어렵고, 실제로 행
동에 옮긴다면 그들은 고립감에 시달려야 한다. 아마 젊은 독자들이 내 소설에
호응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지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않나 한다.
매키너니 : 일본인들의 대다수는 일본적 특성이란 것이 외국어로 번역될 수
없다고 여기는데, 이 같은 현상은 일본이 특별하고 타민족에 비해 우월하다는
문화적 제국주의를 연상케 한다. 그러나 당신의 소설은 이 같은 일본관을 거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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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어란 매우 특이해서 외국인들이 그 본질과 아
름다움, 숭고함을 제대로 감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지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외국인이 그렇지
않다고 외치더라도 일본인들은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는다. 그 이유 중의 하
나를 꼽는다면, 일본은 동족성이 매우 강한 국가이고, 제 2차세계대전 직후의 짧
은 기간을 제외하고는 외국에 점령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일본 문화는 타문화
에 의해 위협당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일본어는 오랫동안 고립되어 왔다. 아
마 약 2천년 정도 그랬을 것이다. 이런 까닭에 일본인은 일본 문화의 독창성과
본질, 구조, 기능 등을 확신하고 있다.
일본의 젊은 작가들은 그런 확신을 깨부수고 뒤집어 엎으려고 한다. 나는 2,3
년 동안 그리스의 섬에서 산 적이 있다. 그 섬은 매우 작은 낙도 였지만, 그 섬
의 사람들은 누구나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닛산 자동차를 갖고 있다.
그 차는 아주 좋다.' 일 주일이 지나자 나는 그런 말들에 질려 버렸다. 내가 그
곳에서 들을 수 있는 일본어란 닛산.카시오.세이코.혼다.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소니 등에 불과했다. 그
섬의 주민들은 일본의 문화와 문학.음악 등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 때부터 일본의 오랜 고립 상태를 해결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일본의 젊은 작가들은 일본어를 재구축하려고 한다. 우리는 미시마의 언어가
지닌 미학과 우아함에 감탄한다. 그러나 그런 일본어의 시대는 지났다. 우리는
뭔가 새로운 일을 해야 한다. 이 시대의 작가로서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고립
의 울타리를 헐어 버리고, 우리 자신의 언어로 세계를 향해 말을 던지는 것이다.
일본인들은 세계 곳곳에서 물질적 성공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일
본 문화를 타민족에게 알리지 않고 있다. 일본인들이 오늘날 그들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갖지 못하는 현상은 인과응보라고 할 수 있다. 어딘가 잘못이 있었다
고 느끼고는 있다. 이제 일본인들은 그들 자신을 되돌아보기 시작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여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러 민간 단체들은 가부키와 노를 외국에 소개하는 등의 적극적
인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그러나 가부키와 노는 뛰어난 전통예술이
지만, 과거의 산물이고, 현대의 일본인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나
자신도 가부키와 노에 대해서는 가끔 지루함을 느끼는데, 일본의 보통 사람들은
무척이나 지루해한다. 서구인이 지루함을 느껴도 나는 아무런 할 말이 없다.
매키너니 : 일본 문단에서는 당신의 대중적 인기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분위기
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당신의 윗세대이자 전통지향적인 비평가들은 당신의 작
품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하루키 : 답은 간단하다. 그들은 나를 싫어한다. 일본 문학에서는 일종의 세
대론적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바로, 늙은 문지기들이 있다. 그들은 동구 공산
당의 지도부와 같다. 일본 문단은 위계질서가 매우 강하고, 젊은 작가는 맨 밑
바닥에서부터 기어올라가야 한다. 그리고 일단 원로가 되면, 다른 모든 작가들
의 심판관이 된다. 원로들은 서로의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작품을 읽고, 돌아가면서 상을 준다. 그러
나 원로들은 젊고 떠오르는 세대의 작가들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
는다. 내가 등단했을 때 그들은 이제 일본 문학은 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러나 일본 문학은 몰락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변화하고 있다고 말해야 한
다. 그 변화를 바라지 않는 원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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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나는 빈 깡통을 흔
드는 것 같은 느낌으로 몇 번인가 머리를 흔들고, 의자에서 일어나 주위를 둘러
보았다. 주위의 풍경은 처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음에 봤을 때와 아주 똑같았다. 넓은 잔디밭, 바싹
마른 연못, 울타리, 석상의 새, TV안테나. 고양이의 모습은 없다. 그리고 소녀
의 모습도.
나는 잔디밭의 응달진 부분에 앉아 손바닥으로 녹색의 잔디를 어루만지면서,
고양이의 통로에 시선을 주고서, 소녀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십 분이
지나도록, 고양이도 소녀도 나타나지 않았다. 주변에는 움직이는 것조차 없었
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나는 잘 판단할 수가 없었다. 자고 있는 사이
에 뭔가 엄청난 세월을 보내 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다시 한번 일어서서 안채 쪽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거기에도 사람의 기
척은 없었다. 밖으로 내밀어진 창의 유리가 서쪽에서 뻗치는 햇살을 받고서 눈
부시게 빛나고 있을 뿐이었다. 나는 할 수 없이 잔디밭을 가로질러서 골목으로
나와, 집으로 되돌아갔다. 결국 고양이는 찾지 못했지만 그래도 어쨌든 나는 할
만큼은 한 것이다.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집에 돌아와서, 나는 마른 세탁물을 걷고 간단한 식사 준비를 했다. 그리고
나서 거실의 마루에 앉아 벽에 기댄 채, 석간을 읽었다. 5시 반에 전화벨이 12
회 울렸지만, 나는 수화기를 들지 않았다. 벨이 멈춘 후에도 그 여음은 방 안의
엷은 어스름 속에서 먼지처럼 떠돌고 있었다. 탁상시계가 그 딱딱한 손톱 끝으
로 공간에 떠 있는 투명한 판을 두드리고 있었다. 마치 기계장치의 세계인 것
같군, 하고 나는 생각했다. 하루에 한 번 태엽 감는 새가 날아와서 세상의 태엽
을 감고 가는 것이다. 그리고 나 혼자서 그런 세상에서 나이를 먹고 하얀 소프
트볼 같은 죽음을 부풀려가는 것이다. 토성과 천왕성 사이에서 내가 푹 자고
있는 동안에도 태엽 감는 새들은 어김 없이 그 직분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태엽 감는 새에 관해서 시를 써 보면 어떨까하고 나는 문득 생각했다. 그러
나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 첫구절이 떠오르지 않았다.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게다가 우선 여고생들이
태엽 감는 새에 관한 시를 읽고 즐거워해 줄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그들
은 아직 태엽 감는 새 그 자체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아내가 돌아온 것은 7시 반이었다.
"미안해요. 잔업이 있어서요."하고 그녀는 말했다. "아무리 찾아도 학생 한 명
의 수업료 납입 서류가 발견되지 않아서요. 아르바이트 여자애가 제멋대로였던
탓이지만 어쨌든 내 담당이었으니까요."
"괜찮아." 하고 나는 말했다. 그리고 부엌에 서서 생선 버터구이와 샐러드와
된장국을 만들었다. 그러는 동안 아내는 부엌의 테이블에서 석간을 읽고 있었
다.
"저어, 5시 반쯤 당신 집에 없었어요?"하고 그녀가 물었다. "조금 늦는다고
말하려고 집에 전화를 했었는데."
"버터가 떨어져서 사러 나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갔었어."하고 나는 거짓말을 했다.
"은행엔 갔다 왔어요?"
"물론."하고 나는 대답했다.
"고양이는요?"
"못 찾았어."
"그렇군요."하고 아내는 말했다.
식사 후에 목욕탕에서 나오니, 아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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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밀폐된 세계에 살고 있다.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그들은
진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모르고 있다.

이 대담에서 잘 드러난 대로 하루키는 일본의 현대문학에서 개혁의 기수를 자
처하고 있다. 일본 고유의 미학을 인정하면서도, 그 자신의 문학은 일본적 전통
에서 분리시키려고 한다. 경제 대국 일본의 국제화 시대에 맞게 새로운 미학을
추구하기 위해 그의 소설은 일본 사회의 조직, 의식의 풍속, 세계관 등에서 기성
품을 몰아내려고 한다.
그렇다면 일본적이면서도 덜 일본적인 하루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키 소설의 분위기가 국내의 젊은
독자들에게 식민지 압제자로서의 일본 문화와는 다른, 색다른 이국적 문화의 형
태로 다가오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버드와이저만 찾으면서 카페에 앉아 가족
과 사회라는 제도적 조직으로부터 일탈된 자기만의 세계를 가지려는 하루키의
인물들이 한국의 도시적 삶에도 이미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것일까. 80년대
한국 소설을 주도했던 리얼리즘 미학의 무거움에 식상한 독자들이 개인의 미세
한 일상 묘사에 탐닉하는 하루키의 가벼움 뒤에 깔려 있는 상실감에서 동질감을
느끼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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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내 이야기를 하자면, 훨씬 앞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할수만 있다면, 훨씬 더
이전으로 내 유년의 맨 처음까지, 또 아득한 나의 근원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
리라.
작가들은 소설을 쓸 때 자기들이 하느님이라도 되듯 그 누군가의 인생사를 훤
히 내려다보고 파악하여, 하느님이 몸소 이야기하듯 아무 거리낌 없이 자신이
어디서나 핵심을 집어내어 써낼 수 있는 양 굴곤 한다. 나는 그럴 수 없다, 작가
들도 그래서는 안 되듯이. 그리고 내게는 내 이야기가, 어떤 작가에게든 그의 이
야기가 중요한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 내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
것은 한 인간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의 이야기, 즉 그 어떤 가공의 인물, 있을 수 있는 인물, 이상적인
인물, 어떻든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 아니
@p8
라 현실적이고 일회적인, 살아 있는 인간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현실
적으로 살아 있는 인간이란 것이 무엇인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혼미해
져 버렸다. 그 하나하나가 자연의 단 한번의 소중한 시도인 사람을 무더기로 쏘
아 죽이기도 한다. 만약 우리가 이제 더 이상 단 한번뿐인 소중한 목숨이 아니
라면, 우리들 하나하나를 총알 하나로 정말로 완전히 세상에서 없애버릴 수도
있다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쓴다는 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으리라. 그러나 한 사
람 한 사람은 그저 그 자신일 뿐만 아니라 일회적이고, 아주 특별하고, 어떤 경
우에도 중요하며 주목할 만한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재이다. 세계의 여러 현상이 그곳에서 오직 한
번 서로 교차되며, 다시 반복되는 일은 없는 하나의 점인 것이다. 한 사람 한 사
람의 이야기가 중요하고, 영원하고, 신성한 것이다.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은,
어떻든 살아가면서 자연의 뜻을 실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이로우며 충분히 주
목할 만한 존재이다. 누구 속에서든 정신은 형상이 되고, 누구 속에서든 피조물
이 괴로워하고 있으며, 누구 속에서든 한 구세주가 십자가에 매달리고 있다.
사람이란 존재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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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이제 별로 없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
을 느끼기는 한다. 그리고 느끼는 만큼 수월하게 죽어간다. 나도 이 이야기를 다
쓰고 나면 좀더 수월하게 죽게 될 것이다.
내 자신을 학식이 풍부한 사람이라고는 감히 부를 수 없다. 나는 끊임없이 무
언가를 찾는 구도자였으며, 아직도 그렇다. 그러나 이제 별을 쳐다보거나 책을
들여다보며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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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않는다. 내 피가 몸 속에서 소린고 있는 그 가르침을 듣기 시작하고 있
다. 내 이야기는 유쾌하지 않다. 꾸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며낸 이야기들처럼 달콤하거나 조화롭지 않
다. 무의미와 혼란, 착란과 꿈의 맛이 난다. 이제 더는 자신을 기만하지 않겠다
는 모든 사람들의 삶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다. 길의 추구, 오솔길의
암시다. 일찍이 그 어떤 사람도 완전히 자기 자신이 되어본 적은 없었다. 그럼에
도 누구나 자기 자신이 되려고 노력한다. 어떤 사람은 모호하게 어떤 사람은 보
다 투명하게, 누구나 그 나름대로 힘껏 노력한다. 누구든 출생의 잔재, 시원의
점액과 알 껍질을 임종까지 지니고 간다. 더러는 결코 사람이 되지 못한채, 개구
리에 그치고 말며, 도마뱀ㅇ, 개미에 그치고 만다. 그리고 더러는 위는 사람이고
아래는 물고기인 채로 남은 경우도 이싸ㄷ. 그러나 무두가 인간이 되라고 기원
하며 자연이 던진 돌인 것이다. 그리고 사람은 모두 유래가 같다. 어머니들이 같
다. 우리 모두는 같은 협곡에서 나온다. 똑같이 심연으로부터 비롯된 시도이며
투척이지만 각자가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자기 나름의 목표를 향하여 노력한다. 우리가 서로를 이해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의미를 해석할 수 있는 건 누구나 자기 자신뿐이다.
@p10
두 세계
내가 열 살이고 작은 도시의 라틴어 학교에 다니던 시절의 체험 하나로 내 이
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그 시절로부터 짙은 향기가 밀려와, 속에서부터 아픔과 기분 좋은 전율로 마
음을 뒤흔든다. 어두운 골목들과 한한 집들, 탑들, 시계 치는 소리와 사람들 얼
굴, 편안함과 따뜻한 쾌적함으로 가득 찬 방들, 비밀과 무시무시한 유령의 공포
로 가득 찬 방들. 따듯하고 비좁은 방의 냄새, 토끼와 하녀들의 냄새, 가정 처방
약 냄새와 마른 과일 향기가 난다. 그곳에서는 두 세계가 뒤섞었다. 밤과 낮이
두 극으로부터 나왔다.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한 세계는 아버지의 집이었다. 그 세계는 협소해서 사실 그 안에는 내 부모님
밖에 없었다. 그 세계는 나도 대부분
@p11
잘 알고 있었다. 그 세계의 이름은 어머니와 아버지였다. 그 세계의 이름은 사
랑과 엄격함, 모범과 학교였다. 그 세계에 속하는 것은 온화한 광채, 맑음과 ㄲ
ㅒ끗함이었다. 그 곳에는 부드럽고 다정한 이야기들, 깨끗이 닦은 손, 청결한 옷,
좋은 관습이 깃들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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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 이어지는 곧은 선과 길이 그 세계 속에
있었다. 의무와 책임, 양심의 가책과 고해, 용서와 선한 원칙들, 사랑과 존경, 성
경 말씀과 지혜가 있었다. 인생이 말고 깨끗하고, 아름답고 정돈되어 있으려면
그 세계를 향해 있어야만 했다.
반면 또 하나의 세계가 이미 우리 집 한가운데에서 시작되고 있었는데 그것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냄새도 달랐고, 말도 달랐고, 약속하고 요구하는 것도
달랐다. 그 두번째 세계 속에는 하녀들과 직공들이 있고 유령 이야기들과 스캔
들이 있었다. 무시무시하고, 유혹하는, 무섭고 수수께끼 같은 물건들, 도살장과
감옥, 술 취한 사람들과 악쓰는 여자들, 새끼 낳는 암소와 쓰러진 말들, 강도의
침입, 살인, 자살 같은 일들이 있었다. 아름답고도 무시무시한, 거칠고도 잔인한
그 모든 일들이 사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방에, 바로 옆 골목, 바로 옆집에서 있었고 경찰 끄나풀들과
부랑자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주정뱅이들은 아내를 패고, 저녁 때면 젊은 여자
들의 무리가 뒤엉켜 공장에서 꾸역꾸역 나왔다. 늙은 여자들은 누군가에게 요술
을 걸거나 병이 나도록 할 수 있었다. 숲에는 도둑떼가 살고 있었다. 방화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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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는 경관에게 잡혔다. 어디서나, 어머니 아버지가 계시던 우리 집안에서만 빼
고는 어디서나 이 격렬한 두번째 세계가 솟아나오고 향기를 뿜었다. 그리고 그
것은 아주 좋았다. 여기 우리 집에 평화와 질서, 안식이 존재한다는 것, 의무와
거리낌없는 양심, 용서와 사랑이 존재한다는 것은 경이로웠다. 그리고 그 모든
다른 것들, 소란하고 요란한 것, 음침하고 폭력적인 것이 존재하며 그래도 그런
것들로부터 한 걸음이면 어머니한테로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피신할 수 있다는 것도 경이로웠다.
그리고 가장 기이했던 것은, 그 경계가 서로 닿아 있다는 사실이었다. 두 세계
는 얼마나 가까이 함께 있었는지! 예를 들면 우리 집 하녀 리나는, 저녁 기도 때
거실 출입문 옆에 앉아, 씻은 두 손을 매끈하게 펴진 앞치마 위에 올려놓고, 밝
은 목소리로 함께 노래 부르는데, 그럴 때 그녀는 아버지와 어머니, 우리들, 밝
음과 올바름에 속했다. 그후 곧바로 부엌에서 혹은 장작을 쌓아둔 광에서 내게
머리 없는 난쟁이들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푸줏한의 작은 가게에서 이웃 아낙네
들과 싸움을 벌일 때 그녀는 딴사람이었다. 다른 세계에 속했다. 비밀에 에워싸
여 있었다. 그런데 모든 것이 그랬다. 나 자신이 가장 심하게 그랬다. 물론, 나는
밝고 올바른 세계에 속했다. 나는 내 부모님의 자식이었다. 그러나 내가 눈과 귀
를 향하는 곳 어디에나 다른 것이 있었다. 나는 다른 것들 속에서도 살고 있었
다. 비록 그것이 내게는 자주 낯설고 무시무시했고, 그곳에서는 규칙적으로 야심
의 가책과 불안을 얻을지라도. 심지어
@p13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한동안 내가 가장 살고 싶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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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네 것인지는 내가 말해 주지. 난 그 집 사
과가 도둑맞았다는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걸 벌써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어. 주인이 누가 과일을 훔쳐
갔는지 말해 주는 사람한테는 이 마르크를 주겠다고 말했다는 사실도 알고 있지

「맙소사!」 나는 소리쳤다. 「그래도 네가 그 사람한테 무슨 말을 하진 않겠
지?」
그애의 명예심에 호소한다는 것이 소용없는 일임을 나는 느꼈다. 그애는 다른
세계에서 왔다. 배신 따위는 그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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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는 범죄가 아니었다. 이런 일에 있어서는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들은 우
리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나는 정확하게 느꼈다.
「무슨 말을 하진 아ㅎ겠지?」 크로머가 웃엇다.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이봐 친구, 내가 직접 이
마르크 동전을 만들어낼 수 있는 화폐 위조범이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난
가난한 놈이야. 너처럼 부자 아버지가 없단 말이야. 그러니 이 마르크를 벌 수
있다면 벌어야지. 어쩌면 주인은 더 줄지도 모르지」
그러더니 갑자기 나를 다시 놓았다. 우리 집 현관마루에는 이제 더 이상 평화
와 안전의 냄새가 나지 않앗다. 세계가 내 주위에서 무너졌다. 그애가 떠들고 다
니겠지, 내가 죄를 지었다고. 그 말을 아버지한테도 하겠지, 어쩌면 경찰까지 오
겠지. 모든 혼돈의 공포가 나를 위협하고 있었다. 모든 흉측하고 위험한 것이 일
제히 나에게 맞서고 있었다. 내가 훔치지 않았다는 것은 이제 문제가 되지 않았
다. 나는 맹세까지 하지 않았던가. 세상에, 하느님 맙소사!
눈물이 핑 돌았다. 매수를 해서 나를 구해야겠다고 느꼍다. 절망하여 모든 호
주머니를 뒤졌다. 사과도, 주머니칼도 없었다. 아무것도 없었다. 그때 내 시계 생
각이 났다. 그것은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낡은 은시계였는데 가지는 않았다.<그냥 그렇게> 차고 다니
는 것이었다. 할머니가 물려주신 시계였다. 얼른 그걸 꺼냈다. 나는 말했다.
「크로머, 들어봐. 내 이름을 말해서는 안 돼. 그건 너한테도 안 좋을 거야. 내
시계를 줄게, 자 봐. 미안하지만 다른 건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 너 가져도 돼.
이거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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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내부장치도 좋아, 조금 고장나기는 했지만, 고치면 돼」
그애는 미소를 띠고 그 시계를 자기의 커다란 손 안에 넣었다. 그 손을 보며
나는 그것이 얼마나 우악스러우며 나에 대한 깊은 적개심으로 차 있는가를 느꼈
다. 그것이 내 삶과 평화를 움켜잡으려 뻗쳐오고 있음을 느꼈다.
「그거 은이야」 나는 수줍게 말했다.
「네 고물 은시계 따위는 관심 없어!」 그는 깊은 경멸을 띠고 말했다. 「너나
고쳐 써」
「하지만 프란츠」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나는 그가 휙 가버리지 않알까 하는 두려움에 떨며 외쳤
다. 「잠깐만 기다려! 이 시계 가져! 정말 은이야, 진짜란 말이야. 그리고 난 다
른 건 아무것도 없어」
그애는 싸늘한 경멸을 띠고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알긴 아는구나. 내가 누구한테 갈 건지. 그 말을 경찰한테 할 수도
있어. 순경 아저씰 내가 잘 아니까 말이야」
그애는 가려고 몸을 돌렸다. 나는 그애 옷소매를 붙잡았다.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되었다. 그애가 그렇게 떠나면 일어나게 될 그 모든 것을 겪느니 차라리 죽
는 편이 훨씬 나을 것 같았다. 흥분으로 목이 쉬어 내가 애걸했다.
「프란츠, 멍청한 짓 하지 마! 분명 그냥 재미로 그래보는 거지?」
「그렇고 말고, 재미로 그래보는 거지. 하지만 네가 치를 값은 비쌀 수도 있지

「말 좀 해줘, 프란츠, 내가 어떻게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해야 할지! 뭐든 하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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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은 금지된 세계 안이었다. 그리고 밝음 속으
로의 귀환은 ^36^그것이 제아무리 필연적이고 제아무리 선하더라도^36^덜 아름
다운 거쇼, 보다 지루한 것, 보다 황량한 것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인생에서
의 내 목표가, 우리 아버지 어머니처럼 되는 것, 그렇게 밝고 맑게, 그렇게 뛰어
나고 단정하게 되는 것임을 나도 때로는 알았다. 그러나 거기까지 이르는 길은
멀었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학교에서 배겨내야 하고 대학 공부를 해야 하고 온
갖 시험들을 치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러야 했다. 그 길은 자꾸자꾸 또 하나의 어두운 세계 옆을 지나
거나 그 세계를 꿰뚫으며 이어져서 그 세계에 머무르고 그 안으로 가라앉아버리
는 것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그렇게 된 탕아들의 이야기가 있었다. 그
런 이야기들을 나는 열정을 가지고 읽었다. 그런 이야기들에서는 아버지에게로
그리고 선함에로의 귀환은 언제나 구원이며 위대한 것으로 되어 잇었다. 어디까
지나, 그것만이 올바른 것, 선하고 소망할 만한 것이라고 나는 느꼈다. 그럼에도
악당들과 탕아들이 나오는 대목이 훨씬 더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런 고백을 해
도 된다면, 탕아가 참회를 하고 다시 받아들여지는 것이 어떤 때는그야말로 유
감이었다. 그러나 그런 말을 하지는 않았다.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것은 한
가닥 예감이자 가능성으로, 감정이 밑바닥에 막연히 자리잡고 있었다. 악마를 상
상하면, 저 아래 길거리에 있는 모습으로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었다. 변장을 했
거나, 공공연하게 모습을 드러냈거나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가설시장ㅇ 혹은 술집에 있는 모습으로. 그
러나 결코 우리
@p14
집에 있는 모습으로 떠올릴 수는 없었다.
내 누이들도 똑같이 밝은 세계에 속했다. 그들은 내 눈에 본질적으로 아버지
어머니와 더 가까운 듯 보였다. 그들은 나보다 선했고, 도덕적이었고, 결함이 없
었다. 그들에게도 부족한 점과 나쁜 습관이 있었지만 그런 점들은 내 보기에는
그리 심각하지 않았다. 나와는 달랐다. 악과의 접촉이 자주 그토록 힘들고, 고통
스럽던, 어두운 세계에 훨씬 더 가까이 있던 나와는 같지 않았다. 누이들은 부모
님처럼 아낌받고 존중받아 마땅했다. 누이들과 다투었어도, 나중에 자신의 양심
앞에서 보면 늘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내 자신이 나쁜사람, 용서를 빌어야 할 원흉이었다. 누이들을 모
욕하는 것, 그것은 부모님을, 선함과 계율을 모욕하는 일이었다. 누이들보다는
오히려 가장 타락한 부랑아 쪽과 나눌수 있는 비밀들이 있엇다. 세상은 밝고, 양
심은 거리낌없는 기분 좋은 날이면, 그때는 누이들과 노는 것, 선하고 얌전하게
그들과 함께 하며 착하고 고귀한 겉모습의 자신을 보는 일이 유쾌했다. 천사라
면, 분명 그래야 했으리라! 천시가 된다는 것은 우리가 알았던 최고의 것이었다.
천사라는 것을 우리는 감미롭고 경이롭게 생각했다. 크리스마스나 행복처럼 밝
은 음향과 향기에 에워싸인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 시간들과 나날들은 오, 얼마
나 드문가? 놀이를 하며 우리에게 허용된 악의 없는 좋은 노리을 하며 나는 자
주 열정과 격함에 사로잡혔고 그것이 누이들에게는 너무 심하게 느껴져, 다툼과
불행으로 이어졌다. 그 다음에 화가 치밀면 나는 끔찍해져서 닥치는 대로 이런
저런 말과 행동을 했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p15
는데 그것이 타락임을 그런 일들을 행하고 말하는 동안에 이미 스스로 뜨겁게
느꼍다. 그 다음에는 어둡고 격앙된 후회와 회한의 시간이 왔다. 그 다음에는 용
서를 비는 고통스러운 순간이 오고, 그 다음에야 몇 시간 혹은 몇 순간동안 다
시 한 줄기 광명의 빛줄기, 분

쭈쭈바 
쭈쭈바  

고 숨어 살고 있어 노이로제 환자 같은
내관적인 상태와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심령주의자적인 흥분의 상태 사이를 절망적으로 방황하고
있었다. 나는 이 두 책을 비평해야 했다. 물론 나는 두 책을 악의없이
비평하였다. 노이로제 환자 같은 사람에게서는 실로 당당한 문제로
경멸받을 편지를 보내왔다. 그러나 베를린에 사는 사람은 어떤 잡지에
기고하여 대소동을 일으켜 자기의 진지한 의사를 무시했다고 하면서 조라
를 인용하는 등 나의 이해없는 비평에 대해서뿐 아니라, 스위스 인 일반의
비현실적인 산문정신에 대하여 비난하였다. 이 사람은 아마 취리히에서
문필생활을 하던 때가 어느 정도 건전하고 가치있던 유일한 시기였을
것이다.
나는 각별한 애국자는 아니었으나 그가 너무도 베를린 냄새를 피우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나는 이 불만가에게 긴 편지를 써서 대도시의
거만한 현대파를 경멸하는 뜻을 나타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내는 것으로 응수하였다.
이 싸움은 내게 도움이 되었다. 그것은 다시 한 번 근대의 문화생활에
관한 나의 이해를 생각하게 했던 까닭이다. 그러나 이 일은 무척
귀찮았고, 드디어는 이렇다 할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그 결과로
생긴 나의 소책자에 관해서는 침묵을 지켜도 섭섭하지 않다.
동시에 이러한 고찰은 나로 하여금 내 자신과 나의 장기계획이었던
필생의 저작에 관하여 다시금 깊이 생각하게 하였다.
나는 일생을 두고 한 문학작품에서 현대인을 자연의 묵묵한 큰 생명에
친근하게 하여 그것을 사랑하도록 하게 하는 것이 소원이었다. 나는
그들이 대지의 고동에 귀를 기울이고 우주의 생명에 참여하며, 우리들은
시도 아니고, 우리들 자신에게서 만들어진 것도 아니며, 대지와 전우주의
아들이고 부분이며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그것들의 작은 운명의 충동이란 것을 잊지 않도록
가르치려고 했다. 또한 현대인들에게 시인의 노래와 찬란한 밤의 꿈과
같이 강이나 바다 또는 흐르는 구름이나 폭풍처럼 동경의 상징이며
대표라는 것을 회상하게 하고 싶었다. 즉, 그것들이 하늘과 땅 사이에
날개를 펴고 우주에 있어서의 시민권의 확보 및 모든 생명의 불멸의
확신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싶었다. 모든 존재는 마음깊이
이 권리를 확신하며, 하느님의 아들로서 아무 불안도 없이 영원의 모태
속에 쉬고 있다. 우리들이 지니고 있는 모든 악과 병과 부패된 것만이 이
사실에 항변하며 죽음을 믿는다.
그러나 나는 사람들에게 형제와 같이 자연을 사랑하는 데서 기쁨의
원천과 생명의 흐름을 발견하도록 가르치려 하였고, 관조와 방랑과 향락의
기술, 눈앞에 있는 것만을 즐기려는 태도를 말하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려 하였다. 산과 바다와
푸른 섬으로 하여금 매혹적이고 굳센 말로써 여러분에게 말하게 하려
하였고, 여러분의 집과 거리 밖에서 얼마나 무수하게 다채로운 생명의
약동이 매일같이 꽃피며 넘쳐 흐르고 있는가를 보게 하려고 하였다. 나는
여러분의 거리에서 제어할 수 없는 활동을 전개하는 봄이든가, 다리 밑을
흐르는 강이든가, 기차가 통과해 달리는 숲과 아름다운 초원을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보다도 다른 나라의 전쟁과 유행, 소문, 문학, 예술에 관한
것을 더 많이 알고 있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도록 하려고 했다. 또한
고독하고 괴로운 삶을 지닌 나라는 사람이 이 세계에서 어떤 잊지 못할
즐거움의 빛나는 연속을 발견하였는지를 말하려 하였고, 나보다 더욱
행복스럽고 쾌활한 여러분이 보다 큰 기쁨을 가지고 이 세계를 발견하기를
원했다.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무엇보다도 나는 아름다운 사랑의 비밀을 여러분의 마음속에 불어넣고
싶었다. 온갖 살아 있는 것에 대하여 형제가 되고, 사랑에 넘쳐서
괴로움과 죽음까지도 두려워하지 않고, 그것이 찾아올 때에 엄숙한
형제로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여러분에게 가르치기를 희망하였다.
이런 모든 것을 찬가와 아가로서가 아니라 소박하고 진실하고 객관적인,
마치 귀향한 여행가가 친구들에게 다른 곳에서 보고 들은 것을 말해
주듯이 유머를 섞어 진실하게 이야기해 주고 싶었다. 내가 하려고
했다든가 원한다든가 희망한다든가 하는 것은 물론 우습게 들릴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런 많은 소원들이 하나의 계획과 윤곽을 가지게 될 날을
언제나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될 수 있는 한 많은 재료를 수집하였다.
단지 머리로써가 아니라 여러 수첩 속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에 수집하였다. 나는 여행과 소풍
때에는 수첩을 호주머니에 넣고 다녔는데, 그것은 두 주일이면 꽉 차곤
하였다. 나는 반성도 없었고, 앞뒤를 연결시키려고도 하지 않았으며,
세계에서 보는 것은 모두 그 속에 간단하게 기록하였다. 그것은 화가의
스케치북과 같은 것으로서 간단한 말로 순수한 사실을 기록하였었다. 즉,
길과 신작로에서 볼 수 있는 풍경, 산과 거리의 영상, 귀담아 들은
농부·직공·시장의 부녀자들 이야기, 또한 기사의
법칙·전광·바람·비·바위·식물·동물·새가 나는 것, 파도의 형성,
바다 빛깔의 장난, 구름의 형성에 관한 노트 등이었다. 때때로 이런
것에서 간단한 이야기를 만들어 자연과 여행의 습작으로서 세상에
발표하였으나 모두 사람과는 관계없는 것이었다. 내게 있어서는 한 그루
나무의 역사나 동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물의 생활 혹은 구름의 여행은 인간의 점경없이도
얼마든지 재미있었다.
대체로 사람이 들어가지 않은 위대한 문학이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종종 머리에 떠오르곤 하였으나 오랫동안 그 이상에서 떠날 수가 없어,
어느때나 위대한 영감이 떠오르

립카페 

동안 다른 하나는 계속 망을 보아야 했다고 나는
이야기하였다. 그런데 자루가 어찌나 무거웠는지 마침내 ㅇ했는데,ㅂ 반 시간 뒤
에 다시 가서 그것도 마저 가져왔다고.
이야기를 다 했을 때, 나는 조금 박수를 기대했다. 마지막에는 열이 올랐다.
이야기를 꾸며내는 데에 스스로 도취되었던 것이다. 작은 두 아이는 심드렁하니
말이 없었다. 그러나 크로머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는 반쯤 뜬 실눈으로 나를 쏘아보며 위협하는 목소
리로 물었다. 「그 애기 진짜야?」
「그럼」 내가 말했다.
「그러니까 진짜로 있었던 일이라 이거지?」
@p18
「그래, 진짜로 있엇던 일이야」 속으로는 겁이 나 숨이 막히는 것 같은데도
나는 고집스럽게 단언했다.
「맹세할 수 있어?」
나는 몹시 놀랐지만, 즉시 그렇다고 했다.
「그럼 말해, 하느님을 걸고 목숨을 걸고 맹세한다고!」
나는 말했다. 「하느님을 걸고 목숨을 걸고 맹세해」
「그러셔」 하더니만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그애는 몸을 돌려버렸다.
그걸로 잘 끝났다고 나는 생각했고, 그애가 곧 일어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로
접어들자 기뻤다. 우리가 다리 위에 왔을 때, 나는 수줍게 이제 집으로 가야 한
다고 말했다.
「집에 가는 게 뭐 그리 급하냐」 프란츠가 웃엇다. 「우린 가는 길이 같잖아

어슬렁어슬렁 그애는 계속 걸어갔고, 나는 감히 딴데로 가지 못했다. 그런데
그애는 정말로 우리 집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우리가 다 왔을 때, 우리 집 현관
문과 묵직한 구리 문 손잡이, 어머니 방의 커튼이 보였을 때 나는 깊이 숨을 내
쉬었다. 오 집으로 돌아왔구나! 오 축복받은, 선한 귀환, 집으로, 밝음 속으로, 평
화 속으로 귀환!
내가 얼른 문을 열고 살짝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빠져 들어가 등뒤로 문을 닫으려는 참에 프란츠 크
로머가 함께 밀고 들어서는 것이었다. 마당 쪽에서만 빛이 들어오는 서늘하고
침침한, 타일 깔린 복도에서 그애가 내 곁에 서서 내 팔을 붙들고 나직이 말했
다. 「그렇게 바쁘게 굴지 말아, 너!」
놀라서 나는 그애를 응시했다. 내 팔을 움켜쥔 그애의 손은 무쇠처럼 단단했
다. 나는 생각해 보았다. 그애가 대
@p19
체 무슨 속셈을 가졌는지, 혹시 나를 괴롭히겠다는 것인지. 지금 내가 소리를
지른다면, 하고 나는 생각했다. 요란하게 소리를 지른다면, 누군가가 위에서 제
때 나를 구하러 내려올 것인가? 그러나 나는 포기했다. 내가 물었다.
「워야? 어쩌겠다는 거야?」
「별 거 아니야, 너한테 그냥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뭘 좀 물어봐야겠어. 다른 사람들은 들을 필요
없고」
「그래? 좋아. 날더러 무얼 더 이야기하라는 거야? 나는 올라가야 해, 알잖아

「너도 알겠지」 프란츠가 나직이 말했다. 「모퉁이 물방아곁 과수원이 누구
네 것인지?」
「아니, 난 몰라, 물방앗간 주인 거겠지 뭐」
프란츠는 내 어깨에 팔을 두르더니 나를 자기한테로 바싹 끌어당겼다. 이제
나는 바로 코앞에서 그애의 얼굴을 보아야만 했다. 그애의 두 눈은 사악했다. 그
애는 음흉한 미소를 띠고 있었고, 그 얼굴에는 잔인함과 기운이 넘쳤다.
「그렇다면, 애야, 그 과수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립다방 

없는 한 가닥 고요하고 고마운 행복이 되돌아
오는 것이었다.
나는 라틴어 학교에 다녔다. 시장의 아들과 수석 삼림관의 아들이 우리 반에
있어 이따금씩 우리 집에 왔ㄷ. 난폭한 사내아이들이었어도 허용된 선한 세계에
속한 애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느 때 우리가 경멸하던 이웃 아이
들, 공립학교 학생들과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들 중 하나로 나는 내 이
야기를 시작해야겠다.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어느 수업 없는 오후^36^열번째 생일이 갓 지났을 때였다^36^ 나는 두 친구와
함께 집 근처를 이리저리 돌아다닉 있었다. 그때 커다란 아이가 왔다. 열세 살쯤
된 억센 사내아이, 공립학교 학생으로, 재단사의 아들이었다. 그애 아버지는 술
꾼이었으며 온 가족이 악명이 나 있었다. 프란츠 크로머는 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가 시키는 대로 우리는 다리 옆에서 강가로 내려갔고, 첫 교각 밑에서 세상으
로부터 몸을 숨겼다. 아치형의 교각과 천천히 흐르는 강물 사이 좁은 강변은 온
통 쓰레기, 사금파리, 잡동사니 천지로, 녹슨 철사 줄이며 다른 쓰레기 뭉치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p16
거기서 이따금씩 쓸 만한 것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프란츠크로머의 지휘에 따
라 그 구간을 샅샅이 뒤져 우리가 찾아낸 것을 그애에게 보여야 했다. 그러면
그애는 그것을 자기 호주머니에 집어넣든지, 물에 더ㄴ져버렸다. 그애는 우리들
에게, 그 가운데 혹시 납, 구리 혹은 주석으로 된 것이 있는지 잘 살피도록 시키
고는 그런 건 모두 자기 호주머니에 넣었다. 뿔로 된 낡은 빗도 호주머니에 넣
었다. 그애와 어울려 있자니 몹시 마음이 조였다. 아버지께서 아시기라도 하면,
이런 만남을 금하시리라는 것을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알았기 때문만이 아니라, 프란츠에 대한 무서움
때문이기도 했다. 그애가 나를 받아들여 나를 다른 애들과 똑같이 취급한다는
것은 기뻤다. 그애는 명령했고, 우리는 복종했다. 그러는 것이, 처음 그애와 함께
있었건만, 마치 오래 해오던 일처럼 여겨졌다.
마침내 우리는 땅바닥에 앉았고, 프란츠는 강물에다 침을 뱉었다. 그애는 어른
처럼 보였다. 앳새로 침을 탁 뱉는데 어디든 원하는 곳을 맡췄다. 그가 애기를
시작했다. 그러자 소년들은 학생이 저지를 수 있는 온갖 종류의 영웅적 행동과
나쁜 짓거리들을 자랑삼아 떠벌렸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바
로 나의 말없음이 시선을 끌어 크로머의 노여움을 사게 도지 않을까 두려웠다.
두 친구는 처음부터 나와는 거리를 두었고 크로머편이라고 공언한 터라 나는 그
들 속의 이방인이어서, 내 옷차림이며 태도가 그애들에게 거슬리는 것임을 알고
있었다. 라틴어 학교 학생이며 좋은 집안 자식인 나를 크로머가 좋아할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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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엇다. 그리고 다른 두 아이는, 여차하면 내가 골탕을 먹어도 모르는 척 내버
려둘 것임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두려운 나머지 마침내 나도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호아당무계한 도둑
이야기를 꾸며냈는데, 나를 그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모퉁이 물방앗간집 과수원
에서, 하고 나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 어느 날 밤에 친구 하나와 커다란 자루 하
나 가득 사과를 훔쳤는데, 그냥 보통 사과가 아니라 전부 라이네테와 골트파르
메네, 즉 최고의 품종이었다건전마사지  강남오피 고 했다. 순간의 위험을 피하여 나는 이 이야기로 도
피해 들어간 것이었다. 이야기를 꾸며내 들려주는 것은 나에게는 흔히 있는 일
이었던 것이다. 금방 말이 막혀 더 고약한 일에 말려드는 사태만은 벌어지지 않
도록, 나는 온갖 기교를 동건전마사지  강남오피 원하여 이야기를 불려나갔다. 둘 중 하나가 나무에 올
라가서 사과를 밑으로 던지 건전마사지  강남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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